제주 가파도 갯바위 차(茶) 포장 형태 마약 발견...이번이 21번째
[자막뉴스] 브로커 통해 치밀하게...22시간 배 타고 제주 밀입국
김성범 前 차관 민주당 입당.. 서귀포 보궐 대진표 윤곽
내일부터 연매출 30억↑ 주유소도 고유가 지원금 사용 가능
“모자 장수의 오후가 끝나면 밤이 따라온다”... 어린이날, 호텔은 어떻게 하루를 늘려 쓰고 있을까
4.3 추가진상조사 절차상 하자.. 공식 사과
민주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순위 확정...박지은·임혜주·정다운 순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의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비례대표 후보자 순위가 확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30일) 민주당 도당 사무실에서 광역의회의원 비례대표 순위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례대표 1순위는 박지은 후보였고, 이어 ▲2순위 임혜주 후보, ▲3순위 정다운 후보, ▲4순위 고석준 후보, ▲5순위 장희순 후보, ▲6순위 오경남 후보, ▲7순위 강영아 후보, ▲8순위 임찬기 후보, ▲9순위 허보양 후보, ▲10순위 이현철 후보, ▲11순위 문영희 후보, ▲12순위 강인철 후보, ▲13순위 오신정 후보 등의 순으로 배정됐습니다. 이번 순위투표는 지난 29~30일 이틀 동안 1인 2표 연기명하는 방식으로 성별 구분 없이 투표권자 1인이 후보자 중 총 2명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상봉 선거관리위원장은 "비례대표는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사와 정치적 소외 계층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게 본래 취지"라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후보님들께서 비례대표제 취지에 맞게 각자 분야에서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026-04-3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비워진 자리, 넝쿨은 끝까지 번져 올랐다”… 그 끝에 남은 건 생존이었다
눈앞에 놓인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흐름입니다. 사람이 떠난 집으로 넝쿨이 파고듭니다. 벽을 타고 올라 창을 덮고, 지붕까지 번집니다. 멈추지 않습니다. 스스로 서지 못하는 존재가 기대고 엮이며 영역을 넓혀갑니다. 전시는 이 움직임을 붙잡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무엇이 남는가보다, 남은 것이 어떻게 버텨내는지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5월 1일부터 노바운더리갤러리에서 열리는 김미형 개인전 ‘눈앞의 풍경’은 제주에서 출발합니다. 작업은 그 자리를 넘어 다른 질서의 영역으로 옮겨갑니다. 지역을 설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존재가 유지되는 조건을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 스스로 서지 못하는 존재의 전략 넝쿨은 나무처럼 홀로 서지 못합니다. 다른 것에 몸을 겁니다. 감고, 기대고, 엮이며 위로 올라갑니다. 이 선택은 결핍이 아니라 필연적인 전략입니다. 김미형의 시선은 이 경로를 따라갑니다.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뻗는지, 그 이동 자체를 붙잡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끝에 가깝습니다. 핵심은 그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뻗어나가는 절실한 생의 에너지를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은 작업의 중심축입니다. 멈추지 않으려는 힘이 축적되며 형태를 넘어 하나의 틀로 확장됩니다. 넝쿨의 선이 핏줄이나 뼈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외형의 닮음이 아니라, 안쪽으로 파고드는 감각이 남긴 흔적입니다. 서로 기대 선 덩어리는 기도하는 몸처럼 읽히고, 얽힌 줄기는 하나의 형상으로 묶입니다. ■ 비워진 공간, 즉각적인 재점유 전시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축은 ‘집’입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입니다. 이곳은 비어 있으면서 동시에 채워지고 있습니다. 넝쿨이 들어와 벽을 감싸고, 창을 막고, 내부까지 파고듭니다. 인간의 공간이었던 곳은 빠르게 다른 존재의 영역으로 전환됩니다. 주인이 바뀐 것이 아니라, 기준이 달라진 결과입니다. 겨울의 넝쿨에서 드러나는 선은 숨겨졌던 골격을 드러냅니다. 잎이 사라진 자리에서 보이는 것은 장식이 아니라 침투의 흔적입니다. 이 변화는 감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공간을 지배하는 원리를 드러냅니다. 비워진 자리는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떠난 뒤에도 넝쿨은 남아 끝까지 공간을 붙잡고 있습니다. 지키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 그 힘은 계속 이어집니다. ■ 겹쳐진 시간, 축적된 압력 이 작업은 한 시점에 고정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겹칩니다. 겨울의 마른 선과 여름의 무성함이 한 맥락 안에서 교차합니다. 계절의 대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가 한 자리에서 만납니다. 하나의 순간이 아니라, 누적된 시간이 만들어낸 밀도입니다. 관람객은 특정 시점을 보는 대신, 시간이 눌러 쌓이며 형성된 압력을 마주하게 됩니다. 과수원 창고 작업에서 이 감각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붉게 번진 벽면과 흘러내린 흔적은 단순히 어떤 이미지가 아니라, 시간이 스며든 자국입니다. ‘눈물’이라는 표현은 설명이 아니라, 이미 남아 있는 흔적을 따라간 언어입니다. ■ 해석되지 않는 감정의 체류 전시 후반에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한 사람입니다. 중심으로 끌어올리지 않고, 파도의 리듬 속에 놓습니다. 파도는 일어나고 부서지고 다시 밀려옵니다. 그 앞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감정은 정리되지 않고, 이야기로 묶이지 않은 채 남습니다.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더 오래 머뭅니다. ■ 결핍에서 점유로, 작업의 이동 경로 김미형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닙니다. 초기에는 종이에 바늘로 구멍을 내며 흔적과 결핍을 다뤘습니다. 이후 자연의 소멸 흔적을 따라가며 ‘사라진 이후’를 붙잡아 왔습니다. 넝쿨 작업은 그 흐름 위에 놓입니다. 사라진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번지며, 확장하고, 끝내 공간을 점유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감정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감깁니다. 이 작업은 그 감각이 관람객에게 스며드는 국면을 전제로 놓입니다. ■ 지역을 넘어선 ‘조건’의 문제 전시는 제주에서 시작합니다. 돌, 바람, 삼나무, 감귤밭. 하지만 작업은 그 자리를 넘어 다른 질서로 옮겨갑니다. 넝쿨은 특정한 장소에 묶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읽어내느냐입니다. 김미형의 시선은 익숙한 대상을 다른 구조로 전환합니다. 그 과정에 드러나는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집요함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엮이고, 기대고, 끝내 공간을 차지하는 힘입니다. 이런 감각은 전시장 안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를 다른 존재가 채워가는 양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전시는 그 과정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비워진 공간은 오래 비어 있지 않습니다. 전시는 그 사실을 끝까지 드러내며, 5월 30일까지 서귀포 노바운더리갤러리에서 이어집니다. 김미형 작가는 1993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금호미술관,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인사미술공간, 이상원미술관, 갤러리 담, 예술공간 이아 등에서 개인전과 주요 기획전을 선보였습니다. 신세계미술제 수상과 공공기관 우수작품 선정 등을 거쳤으며, 2021년 제주 서귀포로 작업 기반을 옮긴 이후 자연과 삶의 조건을 축으로 작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6-04-3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브로커 통해 치밀하게...22시간 배 타고 제주 밀입국
지난달 28일 / 제주시 한림읍 남성 2명이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피며 걷습니다. 최근 제주에 밀입국한 30대 중국인 2명이 배에서 내린 뒤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밀입국 중국인 2명과 현지 브로커 2명은 중국 칭다오에서 22시간 동안 약 600㎞를 이동해 제주에 몰래 들어왔고, 중국인 2명을 내려주고 브로커는 다시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길이 7m 소형 선박을 사용한 밀입국은 범행 2주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인은 SNS에서 제주에 양파 수확 일자리가 있다는 광고를 보고 브로커에 연락했습니다. 이후 1인당 650만 원 정도를 건네 밀입국 시기를 정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브로커의 도움으로 중국인 6명이 고무보트로 밀입국한 사건과 판박이입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역시 제주에서 일을 하다가 불법 체류 신분으로 적발돼 강제 출국된 이력이 있었습니다. 밀입국을 전문 중개하는 브로커 시장까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고정철 /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강제 추방을 당했는데 다시 돈을 벌기 위해서 중국 광고 게시자하고 접촉해서 소형 어선을 타고 제주도로 들어오게 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장 인근에 열영상감시장비 TOD가 24시간 가동 중이었고, 배가 잘 다니지 않는 갯바위에 내려준 뒤 다시 빠져나갈 때까지 밀입국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또 국내 어선과 유사한 소형 선박을 사용해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이광윤 / 제주경찰청 대테러계장 "워낙 소형 선박이다 보니 레이더에 탐지가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국내 일반 선박과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서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2명을 송치하고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 "지난해 고무보트 밀입국 범죄 이후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양 경계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2026-04-30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